반응형 독서/소설30 51. 파도가닿았던모든순간 - 무라야마유카 2024.12.15. #51파도가닿았던모든순간- 무라야마유카 지음 아무도 진짜 나를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이제 새삼 내 입으로 모든 것을 고백할 수도 없다. 인간에게는 저마다 기대되는 역할이라는게 있고, 나는 지금까지 너무도 능숙하게 그 역할을 해내버렸다. 이제와서 그걸 내던진다면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상처를 입을 것이다. 그걸 피하려면 나는 이대로 계속 사람들을 속이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로 모든게 지겨워진다. 이따금 내 손으로 모든 걸 끝내 버리고 싶을 만큼.죽음이란 심장이 멈추는것이 아니었다. 죽음이란 이렇게 타인과의 관계를 잃어가는 것이다. 파도가 닿았던 모든 순간 2025. 1. 2. 50. 구의증명 - 최진영 2024.12.04. #50구의증명 - 최진영 지음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나는 구에게 물었다. 저 기왓장에 소원을 써야 한다면 어떤 문장을 쓰겠느냐고. 곰곰 생각하던 구가 대답했다.....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나는 구의 말을 마음으로 따라했다.구는 조금 망설이다가 덧붙였다.안 된다면 이번 생은 빨리 감기로 돌려주세요.그럼 빨리 죽잖아.그럼.····· 그냥 무로 돌려주세요. 아무것도 아닌 상태, 그래서 모든 것인 상태로.싫어. 그것도 죽는 거잖아.죽는 거 아니야. 그냥 좀 담대해지는 거야.✔️끔찍하고 지독하다…사랑보다는 집착에 가까운거 같다아무리 사랑해도 난 못 먹어…..구의 증명 2025. 1. 1. 45. 용의자들 - 정해연 2024.11.06. #45용의자들 - 정해연 지음사람이란 이런 건가 보다. 다른 사람의 부러진 다리보다 자신의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프다.용의자들 2024. 12. 31. 44. 연애의 이면 - 이영훈 2024.11.03. #44연애의 이면 - 이영훈 지음“참 어려운 거 같아요.”“뭐가?”이번에는 조금 더 오래 말을 고른 후,“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리고.” 연희가 답했다.“그 사람이 저를 좋아하는 것“"처음부터”"처음엔 그러니까, 목소리겠군요.그때부터였습니다.""처음, 목소리를 들었을때 알았습니다""조심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살짝 주저 하듯 입을 닫았다가,"조심스럽고 신중하고." 연호는 말을 이었다."그리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것은 무심하고 평범했지만 그만큼 어딘지 모르게 확고한 대답이어서 연희는 몹시 마음이 놓였다.✔️와 이런 반전이…읽는 내내 답답했는데 결말은 벙찜…내가 연희였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까?연애의 이면 2024. 12. 30. 42. 나의남자 - 임경선 2024.09.19. #42나의남자 - 임경선 지음이것은 내 마음을 뒤흔들었던 갈증과 번민, 인생에 비춘 작고 소중한 빛에 대한 이야기다.”그래서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한순간의 영원처럼 그 말은 가슴을 찌르고 이내 나의 심장은 시큰시큰 타들어갔다.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두 팔로 그의 목을 부둥켜안고 싶었다.✔️가치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듯하지만불륜이 아닌 사랑으로 읽혔다.사랑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작가의 말 처럼 소설을 읽는 동안 나도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착각 속에 시큰거리는 감정을 느꼈다.잊고 살았던 연애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나의 남자 2024. 12. 29. 41. 오렌지와빵칼 - 청예 2024.09.18. #41오렌지와빵칼 - 청예 지음나는 너를 존중할 수 있다.단 네가 나를 존중할 때만.매달 나를 위해 보내는 이 쓸모없는 마음들. 먹기 귀찮아서 안 먹던, 쌓이다 못해 먼지 소복한 이 마음들.거짓말! 무슨 소리 하는지 다 알아먹었잖아. 나는 그냥 네가 싫은 거야! 너는 타인을 늘 단편적으로 보지만 정작 너 자신은 죽었다 깨나도 단편적으로 해석되기를 원하지 않아! 모순이라고 생각 안 해? 난 그런 네가 싫어. 네 환경, 네 가치관, 네 정체성 다 모르겠고 나도 그냥 단편적으로 너라는 인간만 싫어! 나를 구속하는 네가 내 인생에서는 최악의 존재라고!✔️통제 없는 자유로운 삶.뭔가 불쾌하면서 통쾌함이 공존했다.오렌지와 빵칼 2024. 12. 29.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