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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31

43. 네가되어줄게 - 조남주 2024.10.04 #43네가되어줄게 - 조남주 지음이제야 윤슬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짐작해 본다. 블록이 빼꼭히 꽂힌 레고 판을 앞에 두고 자신의 블록은 아무 데도 쓸모가 없다고 여겼을 마음을 가늠해 본다. 나는 여전히 부족한 것도 불편한 것도 없는 윤슬이가 부럽다. 하지만 그래서 생기는 어떤 막막함도 있을 수 있다고,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만 흐르는건 아닌 것 같아. 미래의 일 덕분에 과거가 다시 이해되기도 하고,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선택하기도 하고,사람들은 사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살고 있지.✔️책을 읽으면서 서로가 되어 보지 않아도 이해하고공감할 수 있는 사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했다.엄마가 옆에 있는데도 엄마가 자꾸 보고싶어지는 .. 2024. 12. 30.
42. 나의남자 - 임경선 2024.09.19. #42나의남자 - 임경선 지음이것은 내 마음을 뒤흔들었던 갈증과 번민, 인생에 비춘 작고 소중한 빛에 대한 이야기다.”그래서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한순간의 영원처럼 그 말은 가슴을 찌르고 이내 나의 심장은 시큰시큰 타들어갔다.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두 팔로 그의 목을 부둥켜안고 싶었다.✔️가치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듯하지만불륜이 아닌 사랑으로 읽혔다.사랑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작가의 말 처럼 소설을 읽는 동안 나도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착각 속에 시큰거리는 감정을 느꼈다.잊고 살았던 연애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나의 남자 2024. 12. 29.
41. 오렌지와빵칼 - 청예 2024.09.18. #41오렌지와빵칼 - 청예 지음나는 너를 존중할 수 있다.단 네가 나를 존중할 때만.매달 나를 위해 보내는 이 쓸모없는 마음들. 먹기 귀찮아서 안 먹던, 쌓이다 못해 먼지 소복한 이 마음들.거짓말! 무슨 소리 하는지 다 알아먹었잖아. 나는 그냥 네가 싫은 거야! 너는 타인을 늘 단편적으로 보지만 정작 너 자신은 죽었다 깨나도 단편적으로 해석되기를 원하지 않아! 모순이라고 생각 안 해? 난 그런 네가 싫어. 네 환경, 네 가치관, 네 정체성 다 모르겠고 나도 그냥 단편적으로 너라는 인간만 싫어! 나를 구속하는 네가 내 인생에서는 최악의 존재라고!✔️통제 없는 자유로운 삶.뭔가 불쾌하면서 통쾌함이 공존했다.오렌지와 빵칼 2024. 12. 29.
40. 다하지못한말 - 임경선 2024.09.17. #40다하지못한말 - 임경선 지음평소에 내 생각 해요?가시에 찔리면 피가 나지 않을 도리가 없는데, 나는 무엇을 위해 그 토록견디고 있었던 걸까.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사랑이라는게 가능하기나 한가?✔️소설속에 ‘나’를 보며 나 자신을 떠올렸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앞뒤재지 않고 감정에 충실하고 전전긍긍하는 ’나‘ 처럼 나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사랑(이별)이야기를 읽으니 봄바람이 일듯 마음이 일렁였다.연애의 설렘 뜨거움을 잊은지 오래지만 그때의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다 하지 못한 말『호텔 이야기』『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등, 동시대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를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 작가 임경선이 소설 『다 하지 못한 말』로 돌아왔다.저자임경선출판토스트출판.. 2024. 12. 29.
39. 당연하게도나는너를 - 이꽃님 2024.09.11. #39당연하게도나는너를- 이꽃님 지음이건 사랑 이야기예요네 취향 말이야. 네가 입고 싶은 대로 입는 거지, 뭘 매번 정해록한테 맞추냐.네가 좋아서 하는 거면 상관없는데 그게 당연해 지도록 두지는 마.네 선의잖아. 그 애가 좋아서 그 애한테 맞추고 싶은, 그 애를 향한 네 마음이잖아.그게 당연해지면 안 되지. 아무리 좋은 마음이어도 당연해지기 시작하면 볼품 없어져.✔️작가의말처럼 ‘사랑해‘라는 말이 이렇게 끔찍하고 잔혹할 줄이야…가독성이 좋아서 순식간에 읽긴했지만 전혀 가벼운 내용은 아니다사랑을 앞세워 가스라이팅, 집착, 언어폭력, 정신적학대 너무 무섭다.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청소년 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 작가의 신작. 한밤중 저수지에서 가지런히 놓인 소녀의 흰 운동화가 발견되고.. 2024. 12. 26.
38.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2024.09.10. #38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지음엄마는 고기의 벌건 살을 만지지도 못할 만큼 겁이 많았다. 내 몸에서 피가 나면 엄마가 먼저 울였다. 그런데도 자기가 맞을 때는 찍소리도 안 했다. 왜 그랬을까? 그 이 유를 알 수가 없어서,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나는 결국 모든 게 내 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시체처럼 누워 햇살이나 바람이나 고양이 따위만 보면서 한세상을 다 살았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고 어떤 감정도 느끼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 싶지도 않으며 그 누구의 비밀도 듣고 싶지 않다. 원망. 분노. 슬픔. 최 책감. 두려움. 절망. 그런 것들 모두, 땅속 깊이 묻고 냉혈한으로 살고 싶다.✔️폭력을 일삼는 아빠, 밥을 굶기는 엄마불우한..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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