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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38.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by lento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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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38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지음

엄마는 고기의 벌건 살을 만지지도 못할 만큼 겁이 많았다.
내 몸에서 피가 나면 엄마가 먼저 울였다.
그런데도 자기가 맞을 때는 찍소리도 안 했다.
왜 그랬을까?
그 이 유를 알 수가 없어서,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나는 결국 모든 게 내 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시체처럼 누워 햇살이나 바람이나 고양이 따위만 보면서 한세상을 다 살았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고 어떤 감정도 느끼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 싶지도 않으며 그 누구의 비밀도 듣고 싶지 않다.
원망. 분노. 슬픔. 최 책감. 두려움. 절망.
그런 것들 모두, 땅속 깊이 묻고 냉혈한으로 살고 싶다.



✔️
폭력을 일삼는 아빠, 밥을 굶기는 엄마
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나려 ‘진짜엄마’를 찾아 가출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겪지 않아도 되는 지독한 성장기
씁쓸하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줄거리  ‘이년’, ‘저년’ 혹은 ‘언나’라고 불리는 소녀가 있다. 거듭되는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가출에 시달리다가 자신의 부모는 진짜 부모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진짜엄마를 찾기 위해 집을 나온다. 소녀는 황금다방 장미언니, 태백식당 할머니, 교회 청년, 폐가의 남자, 각설이패 등을 만나면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마다 버려지거나 도망치게 된다. 서울에 도착한 소녀는 자기와 비슷한 상처를 가진 친구를 만나게
저자
최진영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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