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픽4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 전혜진 2025.5.7. #22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 전혜진 지음-부모라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이 대체 뭔지. 대체 어떤 악연으로 우리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만났던 것인지.-어쩌면 사람도 고르디우스의 전차와 같은 것인지 모른다. 매듭에 꽁꽁 묶인 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때로는 과격하게 잘라낼 것을 잘라버려야만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가족이라는 이름의 족쇄, 가정폭력…끊어내고 싶어도 쉽게 끊을 수 없는 관계.가족의 형태는 다르지만, 그 이름 아래에서 고통받는다면 끊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읽으면서 넘 슬프고 안타까웠다.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가려진 이야기, 가로막힌 이야기를 성실하게 듣고 써온 작가 전혜진의 신작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 2025. 5. 8. 개구리가되고싶어 - 김화진 2025.4.26. #18개구리가되고싶어 - 김화진 지음-무엇이라도 좋으니 무엇인가가 내 권태를 깨주길 바랐다. 권태는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족이기도 해서, 권태의 땅 위로 불만족이 만들어내는 은은한 분노가 생겨났다. 그것은 크루아상의 겹처럼 쌓인다. 크루아상이다.-이것은 나 혼자 성실히 참여한 실험. 묻지 않기. 보채지 않기.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보내주기. 나대로 살기. 혹은 나대로 살고 싶은 것을 참기. 무덤덤해지기. 기대하지 않기. 실망하지 않기. 누군가를 알려고 하지 않기. 나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지 않기.✔️한 직종에서 10년 넘게 일을 하다보니 권태와 매너리즘에 빠져 퇴사할 마음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봤다.책에서 처럼 ”마음먹으면 단번에 예상할 .. 2025. 4. 26. 라비우와링과 - 김서해 <내 외로움의 책임을 빠짐없이 묻고 싶어졌다> 2025.3.15. #12라비우와링과 - 김서해 지음-”앞으로 뭘 하고 싶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나를 둘러싼 사물, 분위기, 정보와 지식, 사람들, 대화, 내 안의 생각과 감정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날이 많지 않았다. 온 세상에 윤곽선이 하나도 없고, 그저 덩어리로 보였다. 그래, 사람들에겐 생각이 있는데 내겐 항상 기분만 있는 것 같았다.-“만약 생각이 달이라면 포르투갈어를 할 때 난 달에 있는 거고, 한국어나 영어를 할 때는 지구에서 달을 보는 거야.“✔️어색하고 낯선 상황에 쉽게 마음을 열기 힘든 나에게도 작은 바람 한 줄기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책을 읽으면서 오랜 내 일본친구 생각에 더 몰입한거 같다.라비우와 링과 2025. 3. 15. 10초는 영원히 - 황모과 2025.01.27. #3 10초는 영원히 - 황모과 10초는 길어. 생각보다 영원에 가까운 시간이야. 나처럼 특수한 방식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소득도 없이 10초를 허락할 사람은 흔하지 않아. 내게 필요한 방식대로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사용할 사람은 별로 없어. 그게 10초든, 영원이든“게으른 새끼!”이건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말이었다.네가 뭘 알아! 아니, 너 따위가 날 몰라도 상관없어. 하지만 내가 일분일초를 어떻게 보내는지, 얼마나 철저하게 사는지 네가 알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보고 게으르다고?나는 단 한순간도 긴장하지 않는 때가 없었다.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내게 말했다.게으르니까 그 모양이라고. 아니거든?나는 이모양이라 게으르게 보일 뿐이라고! 아무리 소리를 쳐도 게으른.. 2025. 1.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