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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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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았다. 내가 얼마나 말이 서툴고 눈치도 없는 데다, 그럴 생각이 아닌 데도 다른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지를. 내가 이야기를 할 때 상대의 얼굴에 떠오르는 표정의 정체를 깨달 은 것이다. 깨닫는 일은 이렇게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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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하는 것도 괜찮아. 잠깐이라도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지 않으면 현실에 질식할지도 몰라. 피할 수 있으면 피해도 된다 고 생각해. “
피할지, 그러지 못하고 불안하게 현실과 대치할지, 도피하기를 멈추고 진지하게 현실을 마주할지는 사람마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 피하는 건 부끄러운 것도 죄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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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딱서니 없이 어리광 부리는 녀석도 곤란하지만 너무 똑부 러지게 사는 것도 괴롭지. 인간이란 참 성가신 물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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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것과 참지 않는 건 달라. “ 전혀 다르다. 지나치게 참지 않고 지나치게 견디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자기 생각대로 주 위를 움직이려는 건 다르다. 비슷하기는커녕 차원이 다른 거 다.
기를 쓰고 열심히 하는 것도 꾹 참는 것도 나쁜 건 아니다. 종 종 미덕으로 여긴다. 하지만 그런 건 잘 드는 칼 같은 거다. 잘 못 사용하면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버린다. 그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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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꽃 향기가 난다. 진한 달콤함이 아니라 부드럽고 은은한 향기다. 사람은 은은한 꽃향기처럼 살아갈 수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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