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당신옆을스쳐간그소녀의이름은1 38.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2024.09.10. #38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지음엄마는 고기의 벌건 살을 만지지도 못할 만큼 겁이 많았다. 내 몸에서 피가 나면 엄마가 먼저 울였다. 그런데도 자기가 맞을 때는 찍소리도 안 했다. 왜 그랬을까? 그 이 유를 알 수가 없어서,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나는 결국 모든 게 내 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시체처럼 누워 햇살이나 바람이나 고양이 따위만 보면서 한세상을 다 살았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고 어떤 감정도 느끼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 싶지도 않으며 그 누구의 비밀도 듣고 싶지 않다. 원망. 분노. 슬픔. 최 책감. 두려움. 절망. 그런 것들 모두, 땅속 깊이 묻고 냉혈한으로 살고 싶다.✔️폭력을 일삼는 아빠, 밥을 굶기는 엄마불우한.. 2024. 12. 2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