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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소설2

34. 비상문 - 최진영 2024.08.31. #34비상문 - 최진영 지음죽고 싶었던 게 아니라...반지가 천천히 조심스럽게 말했다.살 이유가 없었던 건지도 몰라.나는 두 문장의 의미를 생각했다.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 생각했다.이유가 필요해? 넌 이유가 있어서 살아?반지에게 물었다.그런 걸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유가 중요한 사람들.최신우는 여기 없다. 우연히 만날 수도 없다. 길에서 만나고도 서로 모르는 사람인 척, 하지만 각자의 음악을 들으며 함께 집으로 걸어가던 그때처럼, 우리 더는 그럴 수 없다. 죽음은 그런 것이다. 모르는 척 조차 할 수 없는 것.✔️최진영작가님 책은 항상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한다.나는 이유가 있어서 사는걸까??비상문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 2024. 12. 19.
2. 단순한열정 | 아니에르노 | 문학동네 2024.2.28. _ 나는 나를 관통하여 지나가는 시간 속에 살고 있을 뿐이였다. _ 우리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사랑을 나누었는지 헤아려보았다. 사랑을 할 때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우리 관계에 보태어 진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동시에 쾌락의 행위와 몸짓이 더해지는 만큼 확실히 우리는 서로 조금씩 떨어져가고 있었다. 우리는 욕망이라는 자산을 서서히 탕진하고 있었다. 육체적인 강렬함 속에서 얻은 것은 시간의 질서 속에 사라져갔다. 단순한 열정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룬 『단순한 열정』은 글쓰기의 소재와 방식, 기억과 기록을 탐구한다. 이 소설은 임상적 해부에 버금가는 철저하게 객관화된 시선으로 ‘나’라는 작가 개인의 열정이 아닌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열정을 분석한 ‘반 감정소설’에 속한다. 에르노..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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